몽골, 테렐지 국립공원, 제대로 맛보기.
[테렐지 국립공원 (Gorkhi-Terelj National Park) 소개 .. 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
테를지, 어디 까지 가봤니?
유비(UB, 울란바타르의 약칭)에서 북동쪽으로 70km 떨어져 유비 시내에서 1~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으로, 점점이 흩어진 유목민의 겔과 말을 달리며 양떼를 돌보는 목부의 한가로운 모습이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오롯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이다. 제주도의 1.5배 크기로, 199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2,864 평방킬로미터의 드넓은 초원과 강, 울창한 기암괴석의 산악지대가 이상적으로 어우러진 이곳은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근교에서 가장 인기있는 특급 여행지로 손꼽힌다.
당연히 몽골 신혼 부부들 뿐만 아니라 주말이면 몽골인들도 여가를 즐기기 위한 유원지로 인기가 많으며, 처음 이곳을 찾는 이들은 에델바이스와 여러가지 만발한 들꽃들로 어우러진 초원을 거닐며 시베리아 삼나무로 덮인 산허리와 8부 능선 쯤에서 특히 두드러진 바위골짜기의 절경에 저마다 감탄을 금치 못한다. 또한 테렐지 국립공원은 강의 천국이라 할만하다.
울란바타르 시내를 벗어나 테렐지로 가는 길 옆으로 구불구불한 기차가 지나간다. 베이징에서 출발해 국경에서 바퀴를 교체한 후 울란바타르에 이르고, 다시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변을 돌아 모스크바 까지 가게된다. 물론 육로도 마찬가지로 중국-몽골-러시아로 연결된다. 테렐지로 가는 길과 중국으로 가는 길이 중간에서 갈라진다. 예전 소련군이 주둔했던 소도시 날라이흐를 지나 완만한 언덕에 이르면 몽골 성황당인 ‘어워’ 돌무더기에 닿는다. 이곳에서 테렐지와 첫대면을 하게된다. 아래로 톨강이 흘러가고 강변으로 숲이 자란다. 이 강은 테렐지 국립공원내 여러 강들이 만나 하나가 되었고, 울란바타르를 지나고, 몽골의 진주라고 불리는 흡스굴 호수에서 흘러나온 강과 셀링게 강에서 만나 합쳐진 후 러시아 바이칼 호수에서 머문다. 그리고 다시 앙가라 강으로 흘러 나와 예니세이강과 합류해서 마침내 북극해에서 긴 여로를 마감한다. 그 강물이 이곳 테렐지 국립공원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흔히 테렐지(또는 테를지) 하면 국립공원
다리입구 매표소에서 시작해 아스팔트 길을 따라 약 30km, 이삼십분여 분 달려 테렐지 마을까지가 전부로
인식하고 있는 여행자들이 많다. 하지만 정작 테렐지를 여행했다고 자신할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다녀왔고 보았던 것은 테렐지 국립공원 전체에서 10%도
안되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들이 보았던 포장도로 까지의 모습은 그야말로 개미가 꼬끼리
발등에 올라서 보았던 것에 불과하다. 수도에서 가깝다고는 하나 포장도로를 벗어나면 테를지 국립공원은
여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순수 자연 그대로의 오지라고 보면 된다.
종일 달려도 끝날것 같지 않는 드넓은 초원.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산과 풍부한 강. 울창한 자작나무 타이가 숲과 유목민의 게르가 조화롭게 아름다운 곳. 수많은
야생화와 야생 동물들의 고향. 쏱아지는 별천지. 가을이면
황금빛 침엽수 낙엽숲과 따스한 햇빛이 평화롭고, 겨울의 테렐지는 꿈속의 설국이 펼쳐지는 더 없이 아름다운
곳이다.
테렐지(테를지) 국립공원은 헨티산맥
자연보호구역과 연해 있으며, 타이가 수림지대의 남방한계 지대에 위치한다. 해발 2700미터를 넘는 아스랄트 하이르항 산을 위시해 히딩사리닥
등 쭉뻗은 타이가 숲이 울창한 고산과 깊은 계곡과 늪지대. 톨강,테렐지강,헤를렌강,바얀골,하긴골
등 수량이 풍부하고 긴 여러 강들의 발원지이며, 푸른호수와 검은호수 등 거의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숲정상에 위치한 그림 같은 호수가 고요히 하늘을 품고 있는 환상적인 호수들도 있다. 높은 곳에 있는
검은호수 라는 의미의 하긴하르 호수는 헬기로는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승마로 최소한 3일이 걸려서야 호수에 이르게 된다. 더 위로 올라가면 천연 온천수가 흘러 넘치는 곳도 있습니다. 한여름에
눈덮인 설산도 있다. 눈과 얼음이 녹아 흐르는 폭포도 있다.
해발 수천미터의 고산을 승마로 넘다보면 크고작은 산봉우리와 강줄기와 평화로운 초원이 아련하고, 말발굽 아래로는 짙은 안개가 신선의 방석인양 신비하고 우안한 아름다움에 매료되고 만다. 시간여유가 좀더 가능하고 더 어드벤쳐형 승마를 원한다면 해발 2800미터 급의 아스랄트 하이르항 산을 트레킹 투어해 보는 특별한 여행도 가능하다.
여기 테렐지에서는 소프트한 체험 승마에서부터 오지 극한의 트레킹 여행을 위해서도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승마, 낚시, 바위산 트레킹, 레프팅, 패러글라이딩, 도보하이킹, 자전거, ATV, 골프, 야생화 탐사. 그리고 겨울에는 스키, 개썰매, 사냥, 설원트레킹 등 도전적인 트레커들에게 천국 같은 여행지로 부족함이 없다. 울란바타르에서 차로 1~2 시간여 아스팔트가 끝나는 곳에서부터 바로 야생의 오지가 펼쳐진다. 심지어 그 흔한 게르캠프 마져도 보기 힘든 순수자연 그대로가 곳곳에 숨어 있다. 테렐지는 몽골의 다양한 자연환경을 고루 갖춘 아주 특별한 지역이다. 그래서 지루할 틈이 없다.
이곳 테렐지로 오면 누구나 꼭 빠지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멜키하드(거북바위)와 명상의 사원 그리고 테렐지 마을과 칭기스칸 기마동상이다.
온통 초록빛으로 물든 언덕 위로 육중한 바위덩이가 무슨 괴물처럼 덩그라니 거북이가 앉아있다. 수백미터 전방에서 부터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큼 거대한 이 바위는 멀리서 보면 흡사 거북 같지만 다가갈수록 이것도 저것도 아닌 엉뚱한 모습으로 변해버린다.
멜키하드(거북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적어도 200미터 정도는 물러나서 찍는 것이 요령이다. 거북바위 인근에는
코끼리 바위도 있다(숨은 그림 찾기로 추천)
거북바위를 뒤로해서 계속 산정 쪽으로 이동하면 자그마한 사원이 하나 나온다. 명상사원까지 들러서 돌아오는 코스도 짧지만 즐거운 승마경험이 될것이다.
그 외에 ‘기도하는 바위’ 혹은 '책읽는 노인 바위' 혹은 '책바위'라고 불리는 재미있는 바위가 있다. 멜키하드를 지나 테렐지 마을로 들어서는 고개 너머에 있는데, 지나가면서 놓치지 말고 꼭 찾아보기 바란다. 이 고개를 넘어 몇키로 미터 더 가면 몽골승마클럽 캠프가 도로 왼편 언덕에 위치한다. 그외 형제바위, 공룡바위 등 독특한 형상의 거대한 바위 군락이 장관이다.
그러나 위에 설명한 것들은 테렐지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테렐지 국립공원의 진면목은 아스팔트 도로가 끝나고 강을 건너서 부터 비로소 시작된다.
이어서 3부 까지 이어짐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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