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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울란바타르 시내 여행지 소개

몽골승마클럽 2007. 2. 2. 17:42

간단테그친렌 히드(간단사원)


몽골을 대표하는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불교사원으로 4대 복드게겐에 의해 1838년부터 건설되어 그가 죽고 난 뒤 5대 복드게겐 대에 완성되었다. 1937년의 사원파괴운동으로 이 사원 역시 적잖은 손실을 입고 소멸의 위기에까지 몰렸었지만, 종교탄압이란 비난을 우려한 공산당국이 대외선전용으로 이 사원을 활용하면서 다행히 살아남아 있을 수 있었다. 이 사원은 여러 크고 작은 숨(사원건물(들과 불교대학 등으로 이루어졌고, 현재 150명이 넘는 라마승이 이곳에 머물고 있다.

간단히드의 명물은 사원 남쪽 입구에서 정중앙으로 바라다보이는 미그지드장라이식 숨이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솟아있는 이 사원 건물 안에는 1996년 10월, 5년간의 작업을 끝내고 달라이라마에 의해 점안이 된 '미그지드장라이식'불상이 안치되어 있다.

이 불상은 25미터 높이의 초대형 입상으로 구리로 전신을 만들고 순금을 입혔는데, 불상 안에는 각종 희귀한 보석들과 27톤이나 되는 약초, 334권의 경전, 200만 질의 만트라(주문경전) 그리고 세간살이까지 갖춘 몽골겔이 들었다.

오전 10시 11시를 전후해서 이 숨을 찾아오면 라마승들이 행하는 흥미로눈 불교의식에 참관할 수 있다.

 

 

다르에힌 숨(타라 사원)

 

유비 동쪽 구 만주인 거주지역에 위치한 비구니 사원으로 일반 관광객들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잔바자르의 금동작품으로도 유명한 타라 여신을 모신 작고 보잘것없는 숨으로 30여 명 정도의 여승이 기거하며 남자의 출입은 제한되어 있다.

본당 주위로 폐허의 흔적이 보이고 뜨락에는 만주인이 세웠다는 길고 아름다운 돌기둥 한 쌍이 운치있게 서 있다.

마을 주변의 채소 경작지와 퇴락한 만주식 가옥 풍경 등과 함께 잠시 들러볼 만한 곳.

 

수흐바타르 광장(수흐바타링 탈바이)

 

몽골의 독립혁명의 영웅 담디니 수흐바타르(1893년 출생)가 1921년 몽골의 독립을 최종 선포한 역사적인 장소로, 광장의 한가운데에는 혁명 당시의 감격을 증언이라도 하듯 말을 탄 수흐바타르가 한손을 치켜든 채 적진으로 달려나가는 역동적인 상이 서 있다.

이 광장의 북쪽에는 근엄한 잿빛 건물인 국회, 동쪽으로는 큰 행사나 각종 공연이 치러지는 문화궁전, 서쪽으로는 중앙우체국이 각각 자리를 잡았다.

그 밖에도 외교부, 박물관, 사원, 국립도서관, 백화점 등 거의 대부분의 도시문화시설이 반경 1km 지역 안에 집중되어있어 명실공히 울란바타르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다.

 

자연사 박물관(바이갈링 투힝 모제이)

 

몽골 대륙의 지질, 동식물군, 문명 등 자연과 관련된 거의 모든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특히 눈여겨볼 만한 곳은 이곳 2층에 전시된 공룡 화석이다.

대부분 로이 엔드류 채퍼먼으로 대표되는 서양 탐험가들에 의해 고비사막에서 발굴된 것들인데, 15m짜리 괴물 '타르보사우르스'와 초식으로 알려진 8m짜리 '사우롤로퍼스'의 전신 뼈가 거의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그밖에 낙타 전시실도 둘러볼 만하여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도 볼 수 있다. 수흐바타르 광장 위쪽으로 두 블럭 건너에 있으며, 박물관 답사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곳이다.


 

 
정치 희생자 추모 기념관
 
소비에트 공화국이 무너진 지 10면도 더 지난 오늘날까지도 몽골인들은 러시아인들에게 상당한 호감을 갖고 있다고들 한다. 러시아는 몽골의 '메크로폴리탄' 울란바타르를 근대 산업도시로 탈바꿈시켰고, 수십년간 원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확실한 당근' 못지 않게 몽골인들에게 선물한 '채찍' 또한 매섭고 가혹했다.
확고한 러시아식 공산주의 이식을 꿈꾸던 스탈린 정권의 지령에 의해 1930년대, 특히 37-38년 몽골 민족문화 말살운동이 불교사원파괴와 함께 대대적으로 자행되었는데, 이때 무고하게 희생된 사람들은 대부분 지식인, 과학자, 라마승이고 그밖에 공산당원, 일반인 등도 적지 않다.
이 기념관은 1937년 당시 러시아에서 하달된 몽골인 체포 등의 지령을 거부해 KGB에 의해 체포되었던, 전 국무총리 페 게겐의 딸이 운영하고 있는데, 일층 내실 기둥과 벽에는 그 당시 희생된 2만명의 이름이 깨알 같은 글씨로 빼곡이 씌여져 있다.
라마승, 공산당원, 일반인을 각각 금색, 적색, 청색을 써서 아이막 별로 기록했고, 추모의 뜻으로 하닥(숭배나 추모 대상물에 걸어두는 금줄과 같은 비단 색천)도 걸어 놓았다.
이층에 있는 희생자들과 관련된 그 당시의 빛바랜 유품이나 편지글, 사진 등을 보면 이방인의 눈에도 애잔하고 안쓰럽기 그지 없다. 특히 이층 복도 입구 벽에 걸린 그 당시 만행상을 그린 캔버스화와 벽 한켠에 재현해놓은 취조고문실은 보는 이의 가슴을 섬뜩하게 만든다. 누구나 몽골인하면 떠올리는 일반적인, 그러나 상당한 오해와 무지가 가미된 상식을 깨는 데 이 기념관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곳은 외국인으로서 그냥 볼거리가 아닌 반드시 보아야할 곳이다.
 
복드한 겨울궁전(복드하니 우불링 어르덩)
 
몽골의 제8대 생불이며 혁명 직후까지 왕좌에 있었던 마지막 왕, 제브춘 담바 후탁트8세(복드한)가 20년간 생활했던 겨울 궁전으로 1893년부터 1903년에 걸쳐 지어졌다.
현재 박물관으로 쓰이는 본채에는 당시 외국 왕으로부터 선사받은 희귀한 선물들과 왕과 왕비의 침실을 비롯해 복드한의 취미로 수집된 박제된 동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눈표범 가죽으로 천막을 씌운 호화로운 겔이 전시되어 있어서 눈길을 끈다. 이 겔을 만드는데 무려 150마리나 되는 눈표범이 희생되었다고 하는데, 현재 눈표범이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이고 보면 저도모르게 씁쓸한 웃음이 지어진다.
그밖에 궁전 부지 안에 있는 6채의 숨(사원)과 아트샵도 들러볼 수 있다. 이곳을 나와 남쪽으로 도로를 따라 조금만 가면 자이승 기념탑 언덕이 있다.

 

쵸이징 라마 사원박물관(쵸이징 라마 모제이)

 

1904년에 짓기 시작해 4년 뒤에 완성된 사원 건물로 몽골의 마지막 왕 복드한의 형제이자 국사였던 쵸이징라마의 사저로 쓰였다.

사원탄압으로 1938년 폐쇄되었다가 1942년부터 박물관 용도로 다시 문을 열게 되어 현재까지 사원박물관으로만 그 명맥을 이어올 뿐, 라마승이나 종교적인 의식은 없다.

매표소를 겸한 기와 대문 출입구를 지나면서 한옆으로 눈길을 주면 우락부락한 몽골 사천왕상이 보이고 곧바로 조약돌로 포석을 깔아놓은 아담하고 조용한 정원이 나온다.

정원수로 우겨져 시원하게 그늘진 길을 따라가면 중국풍이 물씬 나는 기와지붕을 인 고풍스런 다섯 채의 숨(사원건물 또는 불당)이 차례차례 방문자를 맞이한다. 특히 숨 내부의 부터들과 잔바자르가 빚은 예술품들을 모두 알현한 뒤 정원 뜰에서 올려다보는 팔각 기와의 곡선은 우리나라 사찰과는 확실히 다른, 작지만 낯선 감흥을 준다.

 

 

잔바자르 뮤지엄(잔바자링 오란 제르깅 모제이)

 

파인 아트 뮤지엄으로도 불리는데, 오래된 탕카(탱화)와 참 탈(의식용 라마승 탈), 조각 등 다양하고 보존상태가 띄어난 라마교 유품들과 함께 잔바자르의 아름다운 불상 브론즈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특히 고혹적인 타라여신상은 잔바자르가 남긴 불후의 명작이라 할만하다. 간단히드로 가는 길에 방문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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